영적 갑질


2014년 12월 5일 미국 John F. Kennedy 국제공항을 출발하여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출발한지 채 몇 분이 되지 않아 게이트로 유턴을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그 여객기에는 조현아 라는 대한항공 부사장이 타고 있었는데 그녀는 그 항공사 사장의 딸이었습니다. 여객기에 타고 있던 조현아 부사장은 마카디아라 불리는 땅콩을 기내에서 제공받게 되었는데 승무원은 사내 서비스 규정에 따라 땅콩을 동봉한 채 그녀에게 주었고 그것을 문제삼은 그녀는 사무장을 불러 무릎을 꿇게 만든 다음 여객기를 게이트로 유턴하게 한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이 사건을 사상 초유의 갑질사건으로 기억하고 있으며 이 사건은 갑질문화에 이미 익숙해 버린 대한민국의 민낯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으로 각인되었습니다.

필자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것은 이러한 갑질이 교회내에도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결코 모든 작은 교회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부 작은 교회를 섬기는 성도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는 내가 이 교회에 다녀준다는 마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오래전 달라스에서 목회를 하던 한 목사님은 교회의 중직과 갈등을 맺은 일이 있었는데 사소한 갈등이 증폭되어 그 중직을 맡은 분이 결국 교회를 떠나게 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성도들은 목사님께 교회를 떠난 중직을 찾아가 데리고 올 것을 요구하였고 그 목사님은 결국 성도들의 등살에 못 이겨 그분의 집을 찾아가 자녀들이 보는 앞에 무릎을 꿇고 교회로 돌아올 것을 빌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러한 일들이 교회에서도 일어나고 있다면 이 또한 교회내에 존재하는 영적갑질이 아닌가 생각해 보게 됩니다.

목회를 하며 성도들을 만나고 상담을 하다 보면 오히려 교회로 부터 갑질을 당한 일들도 있습니다. 교회가 성장하고 부흥하는 것은 말할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다 보면 자연스럽게 교회는 힘이 생기게 되고 영향력이 커지게 됩니다. 그러한 때에 큰교회가 봉착하게 되는 어려움은 한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점점 식어 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어떠한 문제로 인해 성도가 상처를 입고 교회를 떠나게 되는 일이 발생해도 이미 커져버린 교회는 한 영혼의 상처를 감싸주고 치유해 주는 노력을 덜하게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 또한 교회의 갑질이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교회에게 원하시는 것은 갑이 아니라 을이 되는 것입니다. 작은 교회를 섬기는 사람들은 자신이 을이 되어 교회를 섬겨야 하고 큰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 혹은 사역자들은 자신이 을이 되어 성도를 섬겨야 합니다. 예수님의 신분은 세상의 갑이지만 예수님의 삶은 세상의 을이었습니다. 기독교인이라면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사건을 다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제자들 앞에서 무릎을 꿇으셨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드문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시간은 제자들과 만찬을 나눈 이후 입니다. 유대인들은 식사를 할때 비스듬히 누워 식사를 합니다. 그 말은 곧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기 위해 제자들 앞에 무릎을 꿇으셨다는 말입니다. 이 세상 만물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 앞에 무릎을 꿇고 경배와 찬양을 올려 드려야 합니다.

그러나 그분이 죄인앞에 무릎을 꿇으시고 스스로 을이 되셨습니다. 제자들의 을이되어 무릎을 꿇으시고 발을 다 씻기신 다음 남기신 말씀은 바로 “너희도 나와 같이 을이되라”는 것입니다. 작은 교회와 큰교회에 만연한 영적갑질에 익숙해 버린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겼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기는 것이 옳으니라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 (요 13:14-15). 작은 교회를 섬기는 사람들은 자신이 을이 되어 교회를 섬겨야 하고, 큰 교회를 섬기는 사역자들은 자신이 을이 되어 성도들을 섬겨야 교회는 진리의 터 위에 더욱 반듯하게 세워지고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될 것입니다.

손해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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