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와 탈선


한국 교회의 차세대 지도자로 기대를 받던 서울의 한 대형교회 목회자의 불륜이 사실로 드러났다. 굶주린 매스컴은 종교 뉴스 세상 뉴스 할것없이 앞다투어 교회의 하체를 드러냈고 한국교회는 또한번 수치를 보였다. 어디 그것 뿐인가? 교단조차 막지못한 한 대형교회의 부자(父子)세습으로 한국 교회는 다시 한번 갈겨지고 찢겨졌다. 목사의 탈선이 붉어질때 “정말? 어쩌다가?”라는 아쉬움과 한탄에서, 이제는 “그래? 또?”라는 반응이 일반적이다. 이쯤 되면 왜 목사의 탈선이 그리 놀랍지 않은 가십거리가 되어 버렸는지 자성해야 한다. 아직 목회 초년병인 필자가 진단하긴 이르지만, 아직 훌륭한 목사가 많기에 필자도 좋은 목사가 되고자 하는 몸부림으로 미천한 생각을 나눈다. 교회의 구성은 크게(교단마다 다르지만) 성직자와 평신도로 나뉠 수 있다. 만인이 제사장이지만 소명과 기능에서 분명히 구별이 된다. 사람들이 흔히 간과하는 것이 성직자도 죄인 이라는 진리이다. 아니, 죄인 중에도 괴수이다. 성경에는 성직자의 탈선이 수도 없이 기록되어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금송아지를 만드는데 가장 크게 기여한 사람이 초대 대제사장 아론이라는 사실을 아는가? 엘리 제사장의 두 아들은 하나님께 바쳐진 제물을 가로채고, 성전을 섬기던 여인들과 성막에서 간음을 저지른다. 성직자의 탈선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성직자의 도움이 필요하신 분이 아니다. 오히려 끊임없이 성직자에게 은혜를 베푸신다. 왜냐하면 그들 또한 긍휼과 은혜가 절실히 필요한 죄인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직자도 죄인이라는 진리가 면죄부가 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한걸음 더 나아가 왜 이러한 성직자의 탈선이 자주 일어나는지를 파악하고 궤도를 수정해야 한다. 아이작 뉴턴이 말했던가? 인간이 지구에 사는 한 다 같은 중력을 받는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죄의 중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오늘날 교회를 집요하게 바닥으로 끌어당기는 것은 성장주의 목회이다. 교회는 예수님의 몸이기 때문에 태어나고 자라고 성장하게 된다. 고로 모든 교회는 성장한다. 다만 성장이 더딘 교회와 빠른 교회가 있을 뿐이다. 그런데 문제는 영적인 성장보다 양적인 성장을 지나치게 강조한다는 것이다. 필자가 목회자의 모임에 가면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이것이다. “목사님 교회는 몇명이나 모입니까?”. 단언컨대 교세에서 자유로운 목사는 어딘가 분명히 존재하겠지만 지구상에 몇 안 될 것이다. 필자도 여기선 자유롭지 않음을 밝힌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양적 성장을 지나치게 추구하다 보면 목사는 탈선을 하기가 쉬워 진다는 것이다. 미주에서 빠르게 성장하던 한 교회의 담임목사가 돌연 사임하는 일이 발생했다. 그 과정에서 온갖 추태와 싸움이 범람한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이유인즉 목사의 설교 표절이었다. 어느 정도 참고한 것이 아니라, 완전히 베꼈다고 한다. 문제는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느냐는 것이다. 설교를 잘해야 교회가 양적으로 성장한다는 믿음 때문이다. 신약 시대 최초의 교회인 예루살렘 교회는 베드로의 설교로 놀라운 성장을 거듭한다. 그런데 예루살렘 교회의 성장과 오늘날 교회의 성장은 구성이 다르다. 예루살렘 교회는 불신자들이 모여 부흥을 이뤘지만 오늘날 대부분의 교회의 성장은 대이동이다. 신자의 이동에 문제를 삼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교회 또한 암묵적으로 목사에게 성장을 요구 한다는 것이다. 교회는 영적으로 양적으로 성장해야 한다. 그러나 그 성장은 성장을 추구할 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사명을 감당할 때 일어나는 법이다. 목사의 성적인 탈선 또한 성장주의 목회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한 심리학자가 왜 목사가 성적으로 탈선을 하는지 분석하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교회 성장 프레임 안에서 받는 과도한 스트레스를 성적 쾌락으로 방출하기가 쉽다는 분석이었다. 평신도는 실수해도 누가 뭐라 하지 않는다. 그런데 목사는 항상 빈틈을 보여서는 안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보이지 않는 은밀한 곳에서 죄를 짓는다고 한다. 릭 워렌 목사가 운영하는 Pastors.com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문조사를 한 1351명의 목회자 중 54퍼센트가 포르노를 접했다고 답했다. 정직하게 답하지 않은 수치를 감안한다면 엄청난 수치다.교인의 숫자로 목회를 평가하는 성경 구절은 단 한 구절도 없다.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 목사의 탈선에는 모두의 책임이 있다. 교회는 목사를 보호해 주어야 한다. 천천히 가도 괜찮다고 말해 주어야 한다. 목사는 교회를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기 위한 수단으로 여겨서는 안된다. 목사는 양을 사랑하고 전도와 선교의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성령으로 충만하여 사명을 감당할 때 교회와 목사는 함께 건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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