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보고 교회 간다


최근 어떤 성도님께서 저에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목사님, 교회는 가고 싶은데 그 사람이 있어서, 그 사람 때문에 그 교회 가기 싫어요.” 누군가 그런 이야기를 하면 연세 지긋하신 인자한 성도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아니 교회를 사람보고 가나? 예수님 보고 가지.”

어찌 보면 참 맞는 말 같습니다. 그러나 필자는 독자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은 처음 교회에 어떻게 나오게 되었습니까? 예수님 보고 나왔습니까? 간혹 예외도 있겠지만, 여러분들은 사람보고 나왔습니다. 그래서 교회를 다니는 사람은 세상에서의 행실이 중요합니다.

만일 오늘날 예수님이 목회를 하신다면 아마 똑같은 말씀을 하셨을 것 같습니다. 예수님은 그의 제자들에게 “너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고 말씀 하십니다. 빛과 소금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은 안내자라는 것입니다. 어두운 골목길에 서있는 가로등은 길을 비추어 주는 안내자이고, 싱거운 음식에 가미된 소금은 입맛을 찾아 주는 안내자 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며 우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는 명령을 하십니다(마 5장 16절). 곧 예수 믿는 사람들은 이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게 하는 안내자로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글의 독자들 중에 지금 교회를 다니고 있다면 반드시 세 가지를 명심해야 합니다. 첫 번째는 누군가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누군가는 나의 가장 가까운 사람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들은 나의 자녀, 나의 배우자, 나의 직장동료들일 것입니다. 두 번째로, 나를 지켜보는 자는 나의 말이 아니라, 삶을 보고 나를 평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나에게 아무런 말을 하지 않지만, 나의 언행을 평가하며 나의 신앙을 저울질 합니다. 세 번째로 나를 평가하는 자들은 나를 통해 하나님을 평가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당신이 믿는 하나님, 나도 한번 믿어보겠습니다”라는 말을 들어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아니면, “당신이 믿는 하나님이라면, 나는 절대로 믿지 않겠습니다”라는 말을 들어 보셨습니까?

성경에 보면 바울이라는 사람이 나옵니다. 바울은 유대교의 진흥자로 훈련되어지고 길러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바울에게 예수는 이단의 앞잡이였고, 예수를 믿는 자들은 민족을 분열 시키는 처단해야 할 적폐였습니다. 바울이 예수님을 믿고 나서 그는 예수를 전하는 자가 되었습니다. 고린도 교회에 편지한 글을 보면 바울은 감히 이런 말을 합니다.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고전 11장 1절). 이 말은 나를 보고 예수를 믿으라, 나를 보고 교회를 나오라는 말입니다. 어찌 보면 교만한 듯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바울의 이러한 말은 바울이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를 알게 될 때 이해가 됩니다.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 된 것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고 말합니다. 바울은 자신의 삶을 “그리스도를 본받는 삶”이었다고 확언 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나를 보고 교회에 나오라고 말하고, 나를 보고 예수님께 나오라고 말합니다. 필자를 포함하여 이 글을 읽으시는 독자들께서는 과연 나를 보고 교회에 나오라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까? 만일 그렇지 못하다면, 우리는 어쩌면 예수님이 독사의 새끼들이라고 외치셨던 바리새인일지 모릅니다.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의 삶을 이렇게 정의 합니다. “화 있을 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천국 문을 사람들 앞에서 닫고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 하는 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도다”(마23장13절).

바리새인의 삶을 보고는 아무도 천국에 들어가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오늘날 기독교가 힘을 잃어 가는 이유가 나를 보고서는 아무도 교회로 오고 싶어 하는 자가 없어서는 아닐까요?

손해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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